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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시네마틱돌’ 킹덤, 1000일 간 걸어온 길

그룹 킹덤(KINGDOM)이 데뷔 후 첫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데뷔 1000일을 자축했다.킹덤은 지난 18일 오후 2회에 걸쳐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팬미팅 ‘킹메이커 퀘스트’(KINGMAKER QUEST)를 열고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번 팬미팅은 킹덤의 데뷔 1000일 기념 첫 번째 공식 팬미팅. 킹덤은 팬미팅을 통해 3년여간 이어온 7부작 ‘히스토리 오브 킹덤’ 시즌1을 마무리했다.K팝계에서 킹덤은 ‘시네마틱돌’로 통한다. 매 앨범 뮤직비디오 끝에 다음 앨범 쿠키 영상을 공개, 유기적으로 스토리를 연결해 왔기 때문. 이날 현장에서 킹덤은 시즌2에 대한 쿠키 영상을 깜짝 오픈하며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킹덤은 ‘히스토리 오브 킹덤’의 7번째 이야기인 이번 앨범을 통해 어둠의 세력에 맞서는 멤버들의 분투를 그려냈다.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 7. 자한’의 타이틀 곡 ‘쿠데타’는 강대하게 힘을 키워 세상을 지배하려는 어둠의 제왕이 태양의 심장마저 가져가 버리자 그 어둠의 세력에 맞서 7명의 왕이 쿠데타를 일으켜 세상에 빛을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담았다.‘킹덤’이라는 이름처럼 이들은 ‘7 왕국에서 온 7인의 왕’이라는 거대한 세계관 아래 멤버들의 서사를 순차적으로 펼치고 있다. 왕의 이름을 뜻하는 일곱 멤버 자체가 킹덤의 기본 세계관으로, 총 8부작 8개의 앨범으로 ‘히스토리 오브 킹덤’을 기획했다. 진정한 왕으로 각성하려는 한 명의 왕과 그를 돕는 각기 다른 시간선에서 온 여섯 왕의 대서사시가 골자다.‘히스토리 오브 킹덤’의 6번째 앨범이었던 ‘무진’에선 ‘벚꽃의 왕국’을 배경으로 한 멤버 무진의 이야기를 펼쳐쟀다. 평화롭던 ‘벚꽃의 왕국’에 108귀의 기운이 스며들면서 생명력을 잃자 무진이 나서 혼돈의 소용돌이를 되돌리려는 서사를 유기적으로 엮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매번 기대를 어기지 않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다 보니 다음 앨범에선 한층 깊이 있는 세계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지난 2021년 데뷔한 킹덤은 ‘4세대 아이돌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안에 3연속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앨범 역시 미국 등 5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또 킹덤은 데뷔 이후 처음 미국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글로벌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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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남자 아이돌 최초 인도 올로케…킹덤, 강렬한 MV 퍼포먼스 버전 깜짝 공개

그룹 킹덤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킹덤(단, 아서, 무진, 루이, 아이반, 훤, 자한)은 지난 11일 미니 7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7. 자한' 타이틀곡 ‘쿠데타’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버전을 공개했다.앞서 킹덤은 ‘쿠데타’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스토리를 1, 2차로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예정에 없던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버전을 공개, 글로벌 킹메이커(팬덤명)를 위한 선물을 선사했다.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쿠데타’ 안무로 높은 합을 자랑하는 킹덤의 모습이 담겼다. 킹덤은 왕국과 사막 등을 오가며 역동적인 에너지를 과시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한국 남자 아이돌 그룹 최초로 인도에서 올로케로 진행한 만큼, 퍼포먼스 버전 역시 세련된 영상미를 자랑했다. 본 뮤직비디오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퍼포먼스로만 채워져 더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021년 데뷔한 킹덤은 ‘4세대 아이돌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미국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안에 3연속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앨범 역시 미국 등 5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또 킹덤은 데뷔 이후 처음 미국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글로벌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한편 킹덤은 오는 12월 14일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더 필리핀’에 참석한다. 같은 달 16일부터 일본 프로모션 및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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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변성현 감독, 美 IAG와 에이전시 계약

한국 영화로서는 최장 기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6주) 1위를 기록했던 영화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9일(한국 시간)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변성현 감독이 미국 IAG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IAG 그룹은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에이전트 수를 불려온 APA(에이전시 포 더 퍼포밍 아츠, Agency for the Performing Arts)와 음악계에서 지평을 넓혀온 AGI(아티스트 그룹 인터내셔널, Artist Group International)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APA의 대표인 짐 오스본이 CEO를 맡고 있다.변성현 감독은 2012년 영화 ‘청춘 그루브’로 데뷔, ‘나의 PS 파트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부터 마니아층을 확보했으며 이후 ‘킹메이커’와 ‘길복순’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길복순’은 지난 3월 31일 공개된 이후 시청 시간 6000만을 돌파, 넷플릭스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장 기간 글로벌 톱10(6주)을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길복순’은 공개 이후 4월 내내 한국에서도 영화 부문(외화 포함) 정상을 기록하며 최장 기간 1위(30일) 기록을 세운 바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변성현 감독은 이번 IAG와 계약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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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길복순’ 변성현 감독 “일베 논란 당혹, 스태프들에게 미안”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작품 공개 이후 불거진 일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변성현 감독은 6일 오전 ‘길복순’ 홍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에 “주말에 스태프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괜찮냐고”라고 운을 뗐다.변 감독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할 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며 “그때는 분명 내가 말실수를 한 게 있었는데, 이번엔 진짜 당혹스러웠다. 의도가 전혀 없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했고 ‘어떻게 또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지’ 싶어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길복순’은 킬러들의 회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 여기서 킬러들이 미션을 받는 봉투에 서울은 ‘한국’이라고, 순천은 ‘전라(도)’라고 표기돼 있어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다.변성현 감독은 “그 지역을 선택한 것도 내가 한 게 아니다. 미술감독님이 봉투를 만든 건데 나한테 엄청 미안해하더라. 도리어 내가 미안했다. 내가 아니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논란 같아서”라고 심경을 피력했다.서울은 ‘한국’으로, 순천은 ‘한국’이 아닌 ‘전라’로 표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킬러들마다 급이 다르게 설정돼 있지 않나. A, B급 킬러는 글로벌한 일을 담당하고, C, D급은 국내 일을 주로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C, D급에게 가는 봉투에는 지역을 쓴 것”이라며 “미술감독님 고향도 충청도 예산이다. 미술감독님께 ‘그냥 감독님 고향으로 고르시지 그랬느냐’고 이야기했다. 너무 미안해 하시기에 ‘감독님 잘못 아니다. 신경 쓰지 마시라’고 통화했다”고 설명했다.또 변 감독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한 뒤 “‘길복순’은 전도연 배우가 주축이 된 작품이다. 선배가 액션이라는 큰 도전을 했는데 내가 그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드나 싶어서 너무 자책감이 심했다. 나는 줄곧 얘기되는 그쪽의 정치 성향과 반대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자꾸 그렇게 얽히니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밝혔다.이어 “직전 연출작인 ‘킹메이커’에서 지역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드린 바 있다. 그런데 다음 작품인 ‘길복순’에서 지역비하 논란에 사로잡혔다. ‘길복순’이란 영화에 모순을 담아내고자 했는데, 영화 따라 가는 건가 싶다”고 덧붙였다.‘길복순’은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뒤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전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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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길복순’ 전세계 1위..전도연 “이런 날도 있어야죠”

“잘될 때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이런 날도 있어야죠. 축하해 주세요.”배우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전세계 1위 등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전도연은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길복순’ 공개에 맞춰 진행한 인터뷰에서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받는 시기인 것 같다”며 작품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을 그만 두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넷플릭스가 5일 발표한 주간 시청 시간 순위에 따르면 ‘길복순’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시청 시간 1961만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 가운데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정이’에 이어 ‘길복순’이 두번째다. ‘길복순’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 등을 통해 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변성현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은 “변성현 감독은 내게 젊은 감독이다. 늘 같이 일해보고 싶었던 감독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변 감독님 스타일이 제게는 새로웠어요. 감독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동선을 철저하게 짜고 그 안에서만 배우들이 감정을 표현하게끔 하거든요. 고개를 어느 정도 돌려야하는지까지 디렉팅을 받았어요. ‘이렇게까지 해야 되느냐’고 물었는데 감독님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셨으면 한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변성현 감독은 애초에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전도연으로부터 작품을 같이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변 감독은 그때부터 전도연과 어떤 작품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했고, 장르를 액션으로 확정했다. 이제까지 전도연의 필모그래피에 정통 액션이 특별히 없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영화 ‘생일’을 찍을 때 변성현 감독님이 세트장에 오셔서 같이 식사를 한 일이 있어요. 그게 첫 인연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아이템이 괜찮은 시나리오가 있어서 감독님께 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을 드렸는데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저한테 같이 해볼 생각 있느냐고 했어요. 언제가 될지, 또 어떤 작품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길복순’이 시작됐어요.” 전도연은 그야말로 몸을 불사르는 연기를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지방 세트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부상을 입어 머리 부위를 수바늘 꿰매는 일도 있었다. 롱테이크 촬영이 많았던 현장. 베테랑 배우인 전도연에게도 솔직히 쉽지 않았다.“솔직히 액션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이걸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특히 맨손은 물론 칼, 도끼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하는 액션 장면이 있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액션 합을 외우는 것도 다른 배우들보다 더뎌서 혼자 연습을 많이 했어요.”특히 기억에 남는 건 다른 배우들과 5 대 1로 싸웠던 식당 장면이다. 완전히 다 찍을 때까지 거의 1개월이 소요된 장기 촬영. 전도연은 “배우들 여럿이 맞붙는 장면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고 공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배우들이 서로 스케줄도 맞춰야 했고, 장소는 상가 식당 한 곳이었지만 시퀀스가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아마 모든 장면들 가운데 가장 시간을 오래 썼던 장면일 거예요. 게다가 모두 액션 전문 배우도 아니었기 때문에 찍으면서 서로 배려를 많이 했어요. ‘컷’ 소리 들으면 서로 ‘미안해’, ‘저 진짜 괜찮아요’ 같은 말을 주고 받았어요.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건 무척 두려운 일이더라고요.”액션 장면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다 힘들었다”는 전도연이지만, ‘길복순’처럼 위트 있고 재기발랄한 작품은 또 욕심난다고 했다. “배우는 이미지가 계속해서 소모되는 직업이잖아요. 다양하게 소모되고 싶은 게 배우로서 바람이죠.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이미지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보자면 그렇게 다양하진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더 다채로운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고 싶어요. 계속 이미지를 소모당하고 싶다는 게 지금 저의 바람이에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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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누가 '길복순'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

누가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지난달 31일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2일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차트에서 3위를 기록, 이틀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80여 개국에서 많이 본 영화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6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을 그만 두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도연과 설경구 이솜 등이 출연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하지만 ‘길복순’은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과는 별개로 이상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특정 장면을 거론하며 변성현 감독이 ‘일베’(극우 지역감정 여성혐오 조장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준말)라는 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일부 인터넷 매체에 이런 주장을 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다시 이 글들이 여러 커뮤니티와 SNS를 도배하면서 ‘변성현=일베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요지는 이렇다. 길복순이 살인 의뢰를 받는 봉투 겉면에 도시, 국가가 표기되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 등은 파란색 씰로 봉인된 반면 ‘순천-전라’는 전라로 표기돼 있으며 봉투의 씰이 빨간 색이라는 게 문제라는 것. 순천 뒤에 나라가 아닌 전라라고 표기한 게 소위 전라민국이라는 일베식 은유며 ‘순천-전라’를 빨갱이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일베 수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길복순의 딸이 10만원 지폐에 들어갈 위인에 대해 말하며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을 거론하며 공통점을 “다 사람을 죽였어”라고 말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구,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을 살인자라고 칭하는 일본 정부 입장과 맥락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짜고 맥락을 제거한 뒤 특정 장면을 문제 삼아 낙인 찍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앞뒤 맥락을 살피면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장면들이다. 문제 삼은 첫 장면은 킬러 회사가 의뢰를 A,B,C,D로 나누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는 A급 의뢰다. ‘순천-전라’는 C급 의뢰를 맡는 희성(구교환)이 받은 미션이다. 나라와 도시가 붙는 A급은 국가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의뢰고, C급은 지방도시와 지역 순으로 나누는 작은 의뢰라는 차이가 있다. A급과 C급으로 나누니 씰의 색깔도 달리 한 것일 뿐이다. 이런 논리라면 ‘순천-전라’에 빨간 색 씰을 붙이면 일베고, ‘대구-경북’에 파란 색 씰을 붙이면 진보라는 소리일 터다. 심지어 ‘전라-순천’이 적혀 있는 봉투를 빨간색 씰로 봉인한 건 변성현 감독의 지시가 아니라 연출부가 만든 소품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의도도, 의미도 없는 걸 문제 삼아 문제로 만든 것이다.독립운동가 장면은 더욱 어이없다. 이 장면은 길복순과 딸의 문답으로 이뤄졌다. 딸이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이 (10만원권에 담길 위인으로)아이들에게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공통점에 대해 길복순이 “다 남자다”라고 이야기한다. 그걸 딸이 되받아 공통점으로 “다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자기는 “논개”를 추천했다고 말한다. 사람을 죽여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위인으로 다 남자만 거론되고 있지만 자기는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와 같이 죽은 논개를 위인으로 꼽겠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 킬러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길복순에 대한 은유이자,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해당 장면에서 왜군 장수를 죽인 논개를 쏙 빼고 일본 정부 입장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맥락을 제거하고 변성현 감독을 ‘일베’라고 낙인 찍고 조리돌림하고 있다. 차라리 ‘길복순’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비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그런 입시 부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니 변 감독의 정치 성향을 일베라고 하거나, 여자가 남자를 죽이는 영화를 찍는 게 못마땅하니 별점테러를 하겠다고 한다면, 동의는 못해도 그러러니 하겠다. 애초에 여성혐오를 즐기는 일베 감독이라면 여자가 남자를 마구잡이로 죽이는 영화를 찍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다. 일본 장수 죽인 논개를 위인으로 꼽는 것도 그렇다. 그저 누군가가 명확한 의도로 변성현 감독에게 낙인찍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길복순’에서 구교환이 체 게바라 티셔츠를 입고 나오니 빨갱이라고 하든가, 여자 주인공이 남성 킬러들을 다 죽이고 다니니 남성혐오 영화라고 한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변성현 일베몰이는 그저 음습한 낙인찍기며 음모론이다. 이 음모론의 첫 출처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는 ‘길복순’ 대사, 그대로다. 오히려 변성현 감독은 전복자다. 그는 규칙을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길복순’ 속 킬러들의 규칙을 만들고 규칙 그 자체라고 주장하는 킬러회사 대표 차민규(설경규)를 길복순을 통해 전복하려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가 전설적인 킬러라며, 킬러는 곧 남성이라는 장르의 법칙을 부수려 한다. 부부가 같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체제를 뒤집는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게 잘못이 아니라고 뒤엎는다. 근친과 폐륜마저, 주인공들의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느냐를 표현하지, 선악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으로 전복자이자, 튀어나온 못이자, ‘모두까기’인 자신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의미 타령하는 사람들한테, “의미가 뭐가 중요해, 아이들한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지”라고 극 중 인물을 통해 부르짖기도 한다. 의미는 없고 비주얼만 있다고 지적을 받는 변성현 감독 스스로의 항변이다. 그는 동시에 “그래도 떳떳하게 당당하고 싶다”고 또 다른 인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길복순’은 시네마 아티스트 변성현이 자신을 가장 투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변성현은 원래 그랬다. ‘불한당’에선 남성 킬러들 사이에서, 우정보다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그려냈다. ‘킹메이커’에선 민주화 운동의 성역을 들여다봤다. 그는 장르 전복자이자, 우상 파괴자이지, 결코 일베는 아니다. 아마도 여존남비 사상이 팽배한 세상이었다면, 그는 거꾸로 ‘길복남’을 만들어 남자 킬러가 여자 킬러들을 죽이는 모습을 그렸을 터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비판이든, 지적이든, 빨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입을 닫아야 했던 시절이 불과 10여년 전이었다. 이제는 튀어나온 못을,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도 안되는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조리돌림한다. 음습하게 낙인찍기하며 짐짓 정의로운 척 하는 위선자들보다는, 여자 좋아해도 당당하고 싶다는 길복순 딸 길재영(김시아)이 훨씬 이 세상에 이롭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3 09:49
영화

[후IS] ‘불한당’ ‘길복순’ 변성현, 흥행만으로 평가할 순 없다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뜨거운 감독을 꼽자면 변성현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영화 ‘킹메이커’로 ‘제58회 대종상영화제’와 ‘제58회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변성현 감독이 이번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길복순’으로 돌아왔다.변성현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참 독특하다. 장르부터 예산까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변 감독의 시작은 2012년 공개된 ‘청춘 그루브’다. 잘나가던 힙합 그룹이 팀내 분열로 해체를 맞게 된 3년 뒤 이야기를 담았다. 상업영화와 거리가 멀었던 ‘청춘 그루브’를 지나 그해 12월 변성현 감독은 ‘나의 PS 파트너’로 18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임을 감안했을 때 인상적인 성과였다. 그 후로도 변 감독의 커리어는 이어졌다. 약 5년 동안 공을 들인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2017년 세상에 나왔고, 설경구는 이 작품으로 얻은 변성현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2022년 개봉한 영화 ‘킹메이커’와 넷플릭스 ‘길복순’까지 함께했다.‘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코어는 96만 명으로 다소 아쉽다. 게다가 여전히 코로나19의 터널 안에 있었던 지난해 초 개봉한 ‘킹메이커’ 역시 누적 관객 수 78만 명으로 흥행면에서는 안타까운 기록을 보였다.그럼에도 변성현 감독이 계속해서 작품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세련된 편집 스타일이다.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 안에서도 대사와 조명 등으로 계속해서 무언가를 보여주는 감독. 무거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유머러스함과 속도감을 잃지 않는 편집 스타일은 변성현 감독의 전매특허다. 특히 뚝뚝 끊어지는 것 같은 변 감독 특유의 점프컷을 볼 때면 지금 보고 있는 작품이 영화인지 숏폼 콘텐츠인지 헷갈릴 정도다. 때문에 그의 작품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만큼 매 작품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양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당시 생긴 팬층인 일명 ‘불한당원’은 그 후 변성현 감독의 행보를 꾸준히 응원하며 온라인 공간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고 있다.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는 점도 장기다. ‘나의 PS 파트너’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범죄물이었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치판 이야기를 다룬 ‘킹메이커’, 정통 액션을 표방하는 ‘길복순’에 이르기까지 어떤 장르도 자신만의 색으로 채색해내기에 존재감이 또렷하다. 변 감독은 ‘킹메이커’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연출 기법이 늘 스타일리시하다”는 평가에 “일부러 스타일리시함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며 멋쩍어했지만,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결과물이 세련된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에 흥행 성적에 관계없이 변 감독은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쌓아갈 수 있었다.딱 하나 아쉬운 건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2012년 감독 데뷔, 벌써 충무로 연차가 10년을 넘어선 감독에게 상업적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 딱 하나인 건 다소 아쉽다. 이제 변성현 감독에겐 ‘길복순’이란 새로운 기회가 왓다. 장르물과 궁합이 유독 좋았던 넷플릭스와 정통 액션 ‘길복순’의 만남. 7개국 외신 기자들까지 내한해 제작 보고회를 취재할 정도로 글로벌한 관심을 받고 있는 ‘길복순’이 변성현 감독의 부족한 2%를 채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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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전 세계가 ‘길복순’을 주목해! 전도연X설경구, 글로벌로 훨훨

영화 ‘길복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뜨겁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길복순’의 제작 보고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현장에 자리한 7개국가의 외신 기자들 덕분이다.통상적인 제작 보고회의 경우 기자들의 명함을 확인하고 출입증을 주는 것으로 안내가 끝난다. 하지만 ‘길복순’은 달랐다. 현장 관계자는 “제작 보고회장 오른쪽에는 통역 기기가 놓인 자리가 소수 마련돼 있다. 이 자리에는 착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이 자리는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일본, 프랑스, 태국, 홍콩 등에서 온 기자단을 위한 것이었다. 현장에는 7개국 18개 매체가 참석했다. 올해 첫 넷픞릭스의 공식 내한 초청 일정이다. 그만큼 ‘길복순’에 대한 넷플릭스의 기대도 크다는 의미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전도연과 설경구의 세 번째 만남이자 전도연의 첫 정통 액션 스릴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연출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로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변성현 감독이 맡았다.‘길복순’은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장르 영화와 다소 거리가 있다고 여겨졌던 영화제에서도 선택했을 만큼 작품성이 남다르다는 기대를 받는다. 이날 외신 기자들은 제작 보고회 이후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전도연, 설경구 등 주요 출연진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프레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길복순’은 오는 31일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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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의 '길복순'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 정통 액션 스릴러[종합]

전도연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전도연의 첫 정통 액션 스릴러. ‘칸의 여왕’이라 불리는 베테랑 연기자인 전도연에게 ‘첫’이라는 수식어를 무려 두 개나 붙인 작품 ‘길복순’이 이달 말 드디어 공개된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의 제작 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길복순’의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과 주인공 길복순 역의 전도연, 또 작품에서 각자 무게 있는 연기를 펼친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공개를 앞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길복순’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에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변성현 감독과 전도연의 사이에는 설경구가 있었다. 변성현 감독이 전도연의 오랜 팬이었다는 것을 안 설경구가 두 사람을 소개했고, 그 일 이후 전도연이 변성현 감독에게 어떤 작품의 감독을 하겠느냐고 제안했다.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을 하고 싶었던 변 감독은 이 제안을 거절하며 전도연에게 역제안을 했다. “혹시 내가 시나리오를 쓴 오리지널 작품을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변성현 감독은 “그 후 전도연 선배와 어떤 작품을 해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면서 “전도연 선배의 필모그래피에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무거운 드라마였다. 그 작품들과 정면 승부를 할 자신이 없어서 측면 승부를 하기 위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또 전도연 선배의 필모그래피에 액션이 크게 없기에 장르를 액션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본격적인 액션물은 처음이기에 전도연 역시 부담이 많았다. 그는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야 배우니까 당연히 있었는데 ‘길복순’ 같은 장르의 영화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내게 ‘길복순’의 시나리오가 왔을 때 기뻤다”면서도 “처음엔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까’ 싶은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변성현 감독이 액션을 찍는 방식이 주로 롱테이크라 어려움이 컸다. 전도연은 “내 몸이 부서지더라도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면서 “롱테이크로 찍다 보니 촬영을 했을 때 뿌듯함도 컸다”고 밝혔다.베테랑인 전도연이 두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길복순으로 변신한 전도연은 대중에게 신선함 그 자체로 다가갈 수 있을 터. 전도연은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전도연을 볼 수 있겠다”는 사회자의 말에 “앞으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작품과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길복순’을 통해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는 또 한 번 만났다. 영화 ‘나도 아내가 잇었으면 좋겠다’(2001)와 ‘생일’(2019) 이후 세 번째다. 설경구는 전도연과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전도연에게 ‘너만이 할 수 있다. 당신이니까 가능한 연기’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세 번째로 만나게 됐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은 현장에서의 컷편이 거의 완성본에 가까울 정도로 치밀하게 계산해서 찍는다”면서 “내가 변성현 감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변성현 감독 영화의 현장을 좋아하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때의 스태프들이 이번 영화에서도 함께해 그 부분도 좋았다”고 밝혔다. ‘살인 한 번이면 참을 인 세 번을 면한다’는 말을 실천하는 프로 킬러들의 세계. 그 속에서 실수 한 번 없는 레전드의 길을 걸어온 프로 킬러이자 딸을 둔 엄마인 길복순은 어떠한 고민과 딜레마에 사로잡히게 될까.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란 날개를 단 전도연이 첫 정통 액션 도전작인 ‘길복순’을 통해 어디까지 비상할지 주목된다. 오는 31일 공개. 청소년 관람불가.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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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복수극·강수연 유작·서바이벌… 2023 넷플릭스, 심상찮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글로벌 성공 이후 국내에서도 대세 OTT로 떠오른 넷플릭스. 하지만 지난 한 해는 그 명성에 맞지 않게 다소 부진했다. ‘글리치’, ‘썸바디’ 등 믿었던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2분기 연속(1분기, 2분기) 구독자 수 감소라는 뼈아픈 상황도 마주해야 했다.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드라마 ‘더 글로리’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연초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의 화제성을 독점하고 있고, 강수연의 유작인 ‘정이’와 ‘강철 부대’의 흥행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지컬: 100’ 등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도 대기하고 있다. 요즘 한창 뜨거운 ‘더 글로리’의 파트2 역시 기대작이다.◇시대극, SF, 판타지… 참신한 스토리텔링의 K드라마유독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올해 많이 공개된다. 1945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에 크리처 장르를 더한 ‘경성크리처’는 한소희와 박서준이라는 핫한 두 스타를 캐스팅, 출연진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급격한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SF물 ‘택배기사’와 일제강점기 간도에서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활극 ‘도적: 칼의 소리’를 비롯해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 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 ‘너의 시간 속으로’ 등 독창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드라마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스크걸’은 고현정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연상호, 변성현, 백종열… 명장의 작품이 온다!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 ‘카터’는 스트리밍 후 28일 동안 6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는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가운데 역대 9번째로 높은 시청 시간이었다.2022년이 시작을 알렸다면, 2023년은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동행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공개된 SF 영화 ‘정이’를 시작으로 한국 액션 누아르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길복순’,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2’가 넷플릭스 영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이’는 강수연의 유작이자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 거의 모든 장면에 CG 효과가 사용됐다.‘나의 PS 파트너’(2012),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등으로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보여준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설경구 등 연기파 배우들과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 충무로의 핫한 아이콘들이 뭉친 ‘길복순’으로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외에도 ‘발레리나’, ‘승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6편의 한국 영화가 올 한해 넷플릭스 회원들의 안방 스크린을 강타한다.◇시즌2로 돌아오는 인기작들 3월 ‘더 글로리’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전성기를 이끈 화제작들의 시즌2도 속속 귀환한다. 1월 첫째 주 8248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 모두 62개 국가의 톱 10을 장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한 ‘더 글로리’의 다음 이야기가 올 3월 베일을 벗는다. 한국형 크리처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스위트홈’도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탈영병 체포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공감과 질문을 동시에 던진 ‘D.P.’ 시즌2 역시 긴 기다림을 끝내고 팬들의 스크린을 찾아간다.◇예능·다큐멘터리도 탄탄추성훈이 예능으로 돌아오는 ‘피지컬: 100’ 역시 기대되는 예능이다. ‘오징어 게임’ 등으로 사랑받은 서바이벌 포맷에 ‘피지컬’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장점. 앞서 ‘가짜 사나이’, ‘강철 부대’ 등 남자 냄새 나는 예능이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만큼 ‘피지컬: 100’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올해 넷플릭스에서는 ‘데블스 플랜’,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등 서바이벌, 청춘 등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을 찾는 여정을 그린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와 기록으로 남겨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대한민국 현대사 속 자칭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등 다큐멘터리도 연내 공개된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해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하고, 90개국 이상에서 한국 시리즈와 영화가 넷플릭스 주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며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시대정신이자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한 하나의 장르다. 지속적인 투자와 실험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1.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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